어린 직원들 돈 쓰기에 대한 고찰
1. 멍청한 애들은 감사를 표할줄 모른다
옛날 모 조직에 몸담고 있을때 알바친구가 초대졸 공채 입사하고 싶대서 자소서 쓰는걸 봐줬다. 나는 방향성만 제시했다. 애초에 빡대가리라서 열심히는 쓰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었어서.
합격해서 사무실에 커피한잔씩 돌리라고 했는데 '대리님은 조언만 해 줬잖아요' 라고 하더라. 이런애들은 방향성 설정에 대한 개념이 애초에 없다. 그냥 지딴에는 존내 열심히 하는데 세상이 안알아준다고 하는 스타일. 자전거 페달만 열심히 저으면 뭐하나, 핸들이 없는데. 스스로 지속적으로 도움을 받을 기회를 차버리는 스타일.
2. 얻어만 먹는 애들은 바로 티남
후배들 밥 사줄돈 정도는 있는데, 주기적으로 적극적으로 밥사달라는 애들이 있다. 물론 커피는 지가 산다고 하는데 밥 1.5만원짜리 얻어먹고 커피 0.3짜리 사면 이거 불공정 거래지.
얻어먹고 자기 돈 아끼는게 잘하는건줄 아는데, 그거 결국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일이다. 거지임? 두세번 각 보고 얻어만 먹는다 싶으면 사람들도 기가 막히게 빠르게 눈치챈다. '아 이새끼는 얻어먹으려고 전화하는구나'
가정교육 개념이 기본적으로 탑재된 애들은 '오늘은 제가 풀코스로 쏩니다, 드시고 싶은거 다 드세요' 라고 하는데그러면 그냥 웃겨서 다 사준다. 이런건 가정교육, 즉 부모가 가르친대로 배우는게 맞는거 같다. 거지근성 어디 안간다.
3. 상대 챙기지 말고 상대가족 챙기는게 더 고마움
상대편한테 술값 같은거 내는거 보다 그쪽 가족들 챙기는게 훨씬 효과가 크다. 상급자 애기들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하면 라미 샤프 선물하면 좋다. 3만원 하면 산다.
선후배들 아내 생일이라 하면 퇴근할 때 케이크 들려보내는 것도 좋다. 남편이 사 올때는 그냥 당연한 일인데, 남편의 후배가 사준 케이크면 그림이 좀 달라진다.
- 남편 :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능력남 되는 느낌
- 와이프 : 그 남편의 사모님 된 느낌
질 좋은 쌀 선물 좋다. 쌀 10키로 한포대면 한달 넘게 먹는데 맛있는 쌀이면 먹는 내내 준사람 생각난다. 강화도 간장게장 먹으러 가거나 춘천 닭갈비 먹고 나올때 택배주문 받으면 챙겨주고싶은사람 챙기면 좋다.
4. 지한테 아끼면서 남한테 안아끼는 애
지독하게 아끼는 애들 보면 두 부류로 나뉜다. 남한테도 아끼면서 얻어먹기만 하면서 민폐끼치는 애들 있는데 이런 새끼들 웃긴게 벌써 몇천 모았다고 동기들한테 자랑한다. 이런애들 특징이 뭐냐면 집이 없다. 왜냐하면 주거비용, 즉 주택 구매비용까지 아껴야 할 대상으로 보거든. [전세=돈 아끼는 스마트한 주거방식] 으로 논리회로가 돌아간다.
반면 지한테 지독하게 아끼면서 남한테 쓸때는 과감하게 잘 쓰는애들 보면 잘 풀린다. 괜히 나도 한번 더 챙겨주고 싶다. 챙겨주는게 별건가, '이거 사' 라고 하는게 챙겨주는 거지. 그러니까 님들도 도움이나 고마운 일이 있으면 두배로 값아주면 좋다.
기본적으로 도움을 주고싶어하는 사람들은 불균형을 참지 못한다. 하나를 도와줬는데 둘을 보답으로 받으면 하나를 빚진 상태를 참지 못한다. 이런 관계가 형성되면 계속해서 서로간 유대와 신뢰가 싹트게 된다.
요즘은 돈주는 만큼만 일하라는 식의 처세술을 자주 접하는데, 내가 100원 받았다고 100원치만 일하면 아무것도 바뀌는 것이 없다. 100원 받고 200원치 일을 하면 그제서야 사용자는 200원, 250원... 이런식으로 고민을 시작한다. 주어진 일만 하면, 결국 주어진 인생만을 살게 된다.
[출처] 어린 직원들 돈 쓰기에 대한 고찰|작성자 하멜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