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하면서 느낀점

1. 투자에선 쉽게 많이 버는게 승리자다. 투자 기법이나 차트, 데이터 이런거 다 좋고 무용담을 많이 가지고 있는것은 물론 삶을 풍요롭게 한다. 그러나 청약 하나로 15억짜리 집을 갖게 된 부린이나, 동탄 분양권 하나로 10억을 번 아줌마가 있다면 그 사람이 그냥 이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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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성공을 인정하지 못하면 계속 이상한 기법이나 물건들을 찾아서 헤메게 되고 점점 더 수렁에 빠지게 된다. 투자에선 지식과 인사이트 깊이와 무관하게 돈 많이 번 사람이 승자다. 더 이상 뭐가 필요하겠는가. 나는 이걸 알기 위해 많은 대가를 치뤄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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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현재를 희생하면서 버는 돈이 얼마나 의미있을지는 생각해 봐야한다. 이제 전세 갱신기간도 길어져 전세 두바퀴반이면 10년이고, 10년이면 자녀와 소중한 추억 쌓을 기간을 날려버릴만큼 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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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육아만 하라는 얘기가 아니라, 적당히 애기랑도 놀아주고 눈치보면서 남는시간에 투자공부도 하란 말. 집안 내팽개쳐놓고 주말내내 임장나가있고 이러면 안됨.

투자는 호흡처럼 생활처럼 자연스러워야하지 극단적으로 가면 탈이 꼭 난다. 한계를 시험하는건 수험공부, 사업의 영역 뭐 이런쪽이고 투자는 생활과 함께하며 오히려 적당한 중용과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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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많이사려면 싸게 사야한다. 제한된 시간과 체력에서 유의미한 수익을 내려면 종목을 고르는데는 한계가 있고, 이거다 싶은걸 만나면 여러개 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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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①조용한 지역에 미리가서 싸게 여러개 사거나 또는 ②오르기 시작했다면 지각비 내고 하나만 사는것 모두 유효한 방법이다. 그리고 충분히 익을때 까지 기다리기 위해서는 심리적 여유가 있어야 버틸 수 있고 심리적 여유는 잔고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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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가 없으면 위기가 왔을때 내가 가진 가장 좋은것을 헐값에 팔아야 할 시기가 반드시 온다. 왜냐하면 위기상황이 오면 가장 좋은놈만 유동화가 가능해서 좋은놈을 팔아서 안좋은놈에게 유동성을 공급할 일이 생긴다. 항상 회사가 망하려고 하면 가장 알짜 캐시카우 회사만 매각되고 엉뚱한 잔잔바리 계열사만 남아있는 경우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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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투자는 등락이 있는 고난의 여정이다. 상승이 왔을때 깝치거나 이것저것 아무거나 사는 우를 범할 수 있고, 하락이 왔을때는 겁에질려 좋은놈을 헐값에 파는 우를 범할 수 있다. 고난의 시간이 오거나 손실의 순간이 오면 '내 계좌 총 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과정중 일부이다' 라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결국 오래 시장에서 살아남는 사람의 자산은 우상향 했다. 그러기 위해선 많이 못먹더라도 절대로 파산해서 시장에서 아웃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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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르는게 있으면 질문하고 또 질문해야 한다. 아는척 하고싶어서 모르는걸 물어보지 못하는게 가장 바보같은 일이다. 평소 아는척을 많이 하는자는 본인이 구축한 지적 포지션 때문에 점점 더 모르는것을 질문하는 것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다. 그래서 항상 겸손을 유지하는게 가장 많은것을 배울 수 있고 도움도 많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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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친구로 만난 사람들과 투자동반자가 되려고 하지말고 투자동반자를 만나서 친구로 발전하는게 낫다. 과거 친구는 어찌보면 추억을 소환하고 상호검증하는 역할에 가깝기에, 미래를 함께 그리기엔 부적절한 면이 많다. 그래서 그냥 친구는 만나면 좋은 이야기만 하고 그냥 내 추억상자로 놔 두는게 아름답고 서로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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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는 사실 부자가 되려면 멀었다. 하지만 내 목표치는 높지 않기에 큰 고통은 없다. 우리의 목표가 압구정이라면, 내가 서울에 집을 사도 불행하고, 잠실에서도, 서초에서도, 반포에서도 불행할 것이다. 결국 나이 70에 압구정에 입성하고서야 행복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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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생 10년의 행복을 위해 50여년을 고통에 갈아넣은 결과가 될 것이다. 내가 굳이 강남에 살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 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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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에 34평 아파트 가지고 있고 주말아침 애기 손 잡고 스타벅스 커피 받으러 가고 학원 적당히 보낼 정도 형편 되면 충분한 행복을 느낄 수 있을거 같은데 굳이 스스로에게 그런 고통을 안겨줄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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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는 각자의 게임임을 알아야 한다. 각자의 월 수입, 가정형편, 행복에 대한 목표가 모두 다르다. 내 목표가 정말 내 스스로 정한 목표가 맞는지 생각 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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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투자를 하며 느낀 점|작성자 하멜른